안녕하세요!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썬랩입니다.
오늘은 기업과 국가가 환경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구독자분께서는 내가 이용하고 있는 기업, 혹은 회사를 볼 때 무엇을 먼저 보시나요? 
기업은  자산/기술/품질/공헌/가격/역사 등등 기업체는 자신들이 생산해내는 제품, 서비스 혹은 사회 활동과 투자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기업의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환경’을 생각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지구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변화하는 국제사회의 모습 중 에너지와 관련된 "RE100과 녹색요금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RE100 (Renewable Energy 100%) 이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에서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자발적인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입니다. RE100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인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  재생에너지원 100% 사용 선언
2.  기업이 보유한 전 세계 모든 사업장(데이터시설, 제조, 협력사, 사무실)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
3.  각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치를 매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보고

이미지 : KBS이슈&뉴스

세계적 기업들이 RE100에 동참하는 이유는?

신기후체제(파리협정)이후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였고 일부 국가는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였습니다. 기업들의 RE100 참여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 사회 인식 변화,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업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RE100에 가입된 185개의 기업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BMW, 이케아, 애플, 구글, 아마존,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30여 개의 기업이 이미 95%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국내 기업의 RE100 참여

RE100에 참여한 185개국 중에 국내 기업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은 세계적 기업을 보유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왜 국내 기업은 RE100에 참여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한국의 전력 시장 구조 때문인데요. 이미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한 국내 기업의 절실한 친환경에너지 구매 의욕과 제도 개선 요구는 지속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력 거래의 과정에서 반드시 한전을 거쳐야 하고, 에너지를 선택하여 구입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용을 증명할 확인 제도도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RE100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획조차 없었던 것이죠.

국내 RE100 도입의 필요성

하지만 글로벌 파트너 기업 간의 협약과 생산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이라는 조건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의 주요 고객사인 BMW로부터 지속적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았지만 국내 전력 구조 실정상 100% 친환경에너지로 생산은 불가능했고, LG화학의 경우에는 BMW와의 계약이 무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기업의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위한 정책 마련을 미룰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국내 RE100 도입을 위한 녹색요금제 시행!

7월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RE100 도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는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기업은행 등 7개 업체와 유관기관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녹색요금제 신설, 발전사업 투자 인정, 자가용 투자 촉진 등을 포함한 RE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금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녹색요금제도는 19년 10월 중 시범사업으로 시행된다고 합니다.

녹색요금제란?

녹색요금제는 기업이나 개인이 기존 전력 요금에서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더한 요금제를 내고 재생에너지를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이제는 국내 기업도 친환경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할 수 있게 됨으로써 RE100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이 열린 셈입니다.

RE100 국내 도입으로 시행되는 녹색요금제는 현재 프리미엄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지가 관건이며, 정부는 다각도로 검토 후 최종 가격을 공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가와 기업 모두가 웃는 녹색요금제!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에서 기업의 자발적 친환경에너지 사용은 반가운 일입니다.

 녹색요금제로 시작될 RE100의 도입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이 활성화되면, 국가는 세계 기후 협약의 이행 목표와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지자체는 각 지역의 유휴부지 활용과 발전소 확충에 따른 지역별 투자 증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더불어 기업의 입장에서는 환경친화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타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 이투데이

녹색요금제, 태양광이 뒷받침

현재 전 세계 재생에너지의 산업은 태양광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에서는 태양광 발전량이 원자력 발전량을 넘어섰으며, 독일에서는 6월을 기점으로 태양광발전이 독일 최대 발전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시행되는 녹색요금제 또한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1.6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신규로 설치되었으며, 그 중 태양광이 차지하는 용량은 1,345MW로, 압도적인 태양광 보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전북 새만금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국내 녹색요금제 보급에 따른 전력 수요를 책임지는 특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N21보고_세계 에너지원별 발전설비 용량 : 태양광(100GW, 55%), 수력(51GW, 28%), 풍력(20GW, 11%)

RE100과 녹색요금제의 시사점

세계 각국의 친환경적 움직임 속에서 우리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각종 소문, 과장된 사실 왜곡, 과학적 근거 없는 가짜 뉴스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관리공단,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기관에서는 위 같은 정보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도입 초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멀쩡한 산이 깎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좋은 토지가 훼손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현재 정부는 국토를 보호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유휴부지를 활용한 제도 등 다양한 규제와 지원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태양광발전소 설비가 주변 환경이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있는 사실입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구환경을 보전할 수 있도록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발전 사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신기후체제(온실가스 줄이기), RE100, 녹색요금제 등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장려하고 의무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썬랩은 앞으로 도입될 RE100과 녹색요금제를 통하여 국내 기업 또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에 따른 긍정적 변화를 통하여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대한 인식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